Jakob Biehler 야콥 빌러
어디에 살고 있나요?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기타 제작가 야콥 빌러 Jakob Biehler입니다. 저는 독일 슈바르쯔발트(Bernau im Schwarzwald) 검은 숲에 살고 있어요. 이 지역은 울창한 나무들로 빛이 잘 들지 않아 블랙 포레스트라는 지명이 있는데요. 기타와 바이올린 같은 악기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스프러스와 단풍나무 숲에 둘러싸인 곳이기도 합니다.
제작가에게는 최적의 환경이네요.
어릴 적부터 친구들과 산에 오르고 나무를 만지면서 놀았어요. 그래서 목재를 다루는 것이 자연스럽고 익숙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 있다는 이유로 특별한 영감을 받는다기 보다, 사는 것과 일하는 것이 분리되지 않은 저는 주변의 환경들이 자연스럽게 제 모든 면에 스며든 것 같아요.

기타 제작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도예가인 아버지 작업실에서 흙을 가지고 놀고, 화가인 할아버지의 그림을 보면서 자랐어요. 형제가 6명인데 늘 같이 모여서 머릿속에 있는 구상을 흙으로 만들거나 그림으로 그려내는 등, 결과물이 나오는 창의적인 활동을 자주 했었습니다. 형제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협동하게 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구현하는 게 어릴 적 저에게는 놀이였어요. 일반적인 학교가 아닌 발도르프(대안학교)를 다니면서 8살 때부터 장작으로 불을 다루거나 톱을 쓰는 법, 가구를 만드는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기타 제작은 2000명이 안되는 작은 동네에서 이웃인 기타 제작가 슈테판(Stefan Schottmüller)에게 기타 연주를 배우다 흥미를 갖게 되었고, 2011년 처음 기타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칼스루에 공대 (KIT)에 입학해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Klingenthal 직업학교에서 악기제작을 배운 후, 악기 제작 대학교(Markneukirchen)에서 음향, 측정, 재료의 기술, 기타의 디자인과 역사, 그리고 음악사에 대한 지식을 공부했습니다.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자라온 환경이나 배워온 것들이 특별하는 생각이 들어요.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나치면서 보는 사물의 디테일이나, 어떤 환경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과 현상을 더 주의 깊게 보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단순한 걸 좋아합니다. 많은 설명이 필요한 것보다 복잡하지 않은 효율적인 방향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리고 좋은 식재료를 찾고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는,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도를 재서 차를 내리고, 장작을 준비해 불을 피우며 하루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집과 작업실이 붙어 있어 시간을 쓰는 게 자유로운 편이에요. 일이 많을 때는 늦은 시간까지 악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강박 없이 스스로를 잘 제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산책을 좋아해서 집 주변 산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하고, 차로 30분에서 1시간 거리의 바젤, 프라이브르크, 슈투트가르트, 뮐루즈 (Mulhouse) 등의 도심으로 넘어가 콘서트나 전시를 즐기기도 합니다.
어떤 악기를 만들고 있나요?
클래식 기타로는 크게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통적인 방식의 스페니쉬 기타로 스프러스가 사용되며 5개의 펜브레이싱과 따뜻하면서 잘 다듬어진 음색, 자연스럽고 풍성한 소리가 특징입니다. 외관은 좀 어둡고 붉은 골드 톤의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현대적인 악기는 시더를 사용합니다. 내부 구조가 좀 다른데 더 강하고 큰 음색과 연주가 편안한 악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만든 악기를 지속적으로 연주해 보고 다뤄보면서 사람이 악기에게 맞춘다기 보다 악기가 연주하는 사람을 향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파르티타에 선보이는 악기는 전통적인 스프러스 모델입니다.
현재까지 어떤 악기들을 얼마나 만드셨나요?
기타 제작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슈테판(Stefan Schottmüller) 선생님과 함께 30대 이상의 재즈기타를 만들어 왔고, 뮌헨의 Fritz & Johannes Ober, 베를린의 Angela Waltner 제작가 선생님들과도 다양한 경험들을 쌓아 왔습니다. 제 이름으로 악기를 만든 건 현재까지 15대 정도입니다.





제작을 위해 영감이나 도움을 얻는 존재가 있나요?
저는 음악을 들을 때 가장 큰 영감을 얻습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의 음색에 귀 기울이면서 기타를 제작한 제작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만들었는지, 악기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음색은 어떤지, 연주되기까지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본인의 장점, 악기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악기를 만들면서 오랫동안 연주도 함께 해왔습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재즈, 블루스, 보사노바, 클래식까지. 연주자들이 느끼는 섬세함을 제작에 잘 녹여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연주하기 편안한 악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손재주가 좋아 제작의 기술적인 면이나 만듦새, 마감이 정갈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직접 찾아다니며 선별한 재료들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 악기는 보기에 단순한 디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하게되면 그 진가를 알 수 있어요. 만져보고 연주해 보면서 왜 이 악기가 손에 붙고 귀에 들어오는지,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작가가 느끼기에 감동할 만큼 좋은 기타를 만난 적이 있나요?
네. 정말 좋은 기타를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저에겐 산토스 헤르난데스(Santos Hernàndez), 게르하르트 올디게스(Gerhard Oldiges) 프리츠 오버(Fritz Ober), 다니엘 프리드리히(Daniel Friederich)가 그랬습니다. 손에 잡는 순간 믿음이 가면서 의심 없이 훅 빠져드는 느낌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악기의 가격이나 음색,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떠나 각 악기마다 특별함과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 경험을 떠올리면서 제 악기를 잡을 때에도 그런 느낌이 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감정이나 시간, 컨디션, 노력이 고스란히 결과물에 담겨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게 당연하고 그 모든 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기타가 나올 것이라고 믿어요. 좋아하는 기타리스트가 있나요?
형제처럼 지내는 기타리스트 시몬 미카(Szymon Mika)는 제가 아끼는 연주자입니다. 그를 위한 기타를 만들기도 했고, 언젠가 그와 함께 하우스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어요.
폴란드의 젊은 기타리스트인 마테츠 코왈스키(Mateusz Kowalski)와, 마신 딜라(Marcin Dylla)를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그들이 저의 악기를 연주하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어요. 그리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롤랑 디앙(Roland Dyens)을 존경합니다.


앞으로 있을 그 특별한 계획에 대해 더 듣고 싶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250년 된 건물인데, 잘 고치고 다듬어서 역사가 있는 이곳에서 언젠가 하우스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아마 몇년 후 정도면 저도 시몬도 이런 꿈을 이룰 만한 준비가 될 것 같아요.
다음 악기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Viuda Santos / Barbero 1944 오리지널 레플리카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번 제작은 보완과 개선을 위한 개인적인 아이디어와 의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최대한 오리지널 음색에 가깝게 만들며 있는 그대로 따라가 보는 게 목표입니다. 제작가의 의도와 그 시대의 악기를 있는 그대로 느껴보고 싶어요. 만드는 과정을 배우면서 그 안에서 저 자신과 싸울 준비도 되어있습니다. 악기를 제작하는 것에 익숙해지거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혹은 현실적인 문제들과 타협하면서 스스로를 합리화하지 않기 위한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수행이라고 할까요.
장기적으로는 좋은 사람들이 가까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진심 어린 피드백을 받아왔어요. 좋은 연주자가 가까이 있어 소리와 음악을 듣는 저의 수준도 함께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물리적으로 많은 수량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만드는 결과물의 가치를 알아 봐주고 저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Jakob Biehler 야콥 빌러
어디에 살고 있나요?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기타 제작가 야콥 빌러 Jakob Biehler입니다. 저는 독일 슈바르쯔발트(Bernau im Schwarzwald) 검은 숲에 살고 있어요. 이 지역은 울창한 나무들로 빛이 잘 들지 않아 블랙 포레스트라는 지명이 있는데요. 기타와 바이올린 같은 악기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스프러스와 단풍나무 숲에 둘러싸인 곳이기도 합니다.
제작가에게는 최적의 환경이네요.
어릴 적부터 친구들과 산에 오르고 나무를 만지면서 놀았어요. 그래서 목재를 다루는 것이 자연스럽고 익숙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 있다는 이유로 특별한 영감을 받는다기 보다, 사는 것과 일하는 것이 분리되지 않은 저는 주변의 환경들이 자연스럽게 제 모든 면에 스며든 것 같아요.

기타 제작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도예가인 아버지 작업실에서 흙을 가지고 놀고, 화가인 할아버지의 그림을 보면서 자랐어요. 형제가 6명인데 늘 같이 모여서 머릿속에 있는 구상을 흙으로 만들거나 그림으로 그려내는 등, 결과물이 나오는 창의적인 활동을 자주 했었습니다. 형제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협동하게 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구현하는 게 어릴 적 저에게는 놀이였어요. 일반적인 학교가 아닌 발도르프(대안학교)를 다니면서 8살 때부터 장작으로 불을 다루거나 톱을 쓰는 법, 가구를 만드는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기타 제작은 2000명이 안되는 작은 동네에서 이웃인 기타 제작가 슈테판(Stefan Schottmüller)에게 기타 연주를 배우다 흥미를 갖게 되었고, 2011년 처음 기타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칼스루에 공대 (KIT)에 입학해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Klingenthal 직업학교에서 악기제작을 배운 후, 악기 제작 대학교(Markneukirchen)에서 음향, 측정, 재료의 기술, 기타의 디자인과 역사, 그리고 음악사에 대한 지식을 공부했습니다.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자라온 환경이나 배워온 것들이 특별하는 생각이 들어요.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나치면서 보는 사물의 디테일이나, 어떤 환경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과 현상을 더 주의 깊게 보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단순한 걸 좋아합니다. 많은 설명이 필요한 것보다 복잡하지 않은 효율적인 방향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리고 좋은 식재료를 찾고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는,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도를 재서 차를 내리고, 장작을 준비해 불을 피우며 하루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집과 작업실이 붙어 있어 시간을 쓰는 게 자유로운 편이에요. 일이 많을 때는 늦은 시간까지 악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강박 없이 스스로를 잘 제어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산책을 좋아해서 집 주변 산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하고, 차로 30분에서 1시간 거리의 바젤, 프라이브르크, 슈투트가르트, 뮐루즈 (Mulhouse) 등의 도심으로 넘어가 콘서트나 전시를 즐기기도 합니다.
어떤 악기를 만들고 있나요?
클래식 기타로는 크게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통적인 방식의 스페니쉬 기타로 스프러스가 사용되며 5개의 펜브레이싱과 따뜻하면서 잘 다듬어진 음색, 자연스럽고 풍성한 소리가 특징입니다. 외관은 좀 어둡고 붉은 골드 톤의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현대적인 악기는 시더를 사용합니다. 내부 구조가 좀 다른데 더 강하고 큰 음색과 연주가 편안한 악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만든 악기를 지속적으로 연주해 보고 다뤄보면서 사람이 악기에게 맞춘다기 보다 악기가 연주하는 사람을 향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파르티타에 선보이는 악기는 전통적인 스프러스 모델입니다.
현재까지 어떤 악기들을 얼마나 만드셨나요?
기타 제작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슈테판(Stefan Schottmüller) 선생님과 함께 30대 이상의 재즈기타를 만들어 왔고, 뮌헨의 Fritz & Johannes Ober, 베를린의 Angela Waltner 제작가 선생님들과도 다양한 경험들을 쌓아 왔습니다. 제 이름으로 악기를 만든 건 현재까지 15대 정도입니다.

제작을 위해 영감이나 도움을 얻는 존재가 있나요?
저는 음악을 들을 때 가장 큰 영감을 얻습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의 음색에 귀 기울이면서 기타를 제작한 제작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만들었는지, 악기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음색은 어떤지, 연주되기까지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본인의 장점, 악기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악기를 만들면서 오랫동안 연주도 함께 해왔습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재즈, 블루스, 보사노바, 클래식까지. 연주자들이 느끼는 섬세함을 제작에 잘 녹여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연주하기 편안한 악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손재주가 좋아 제작의 기술적인 면이나 만듦새, 마감이 정갈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직접 찾아다니며 선별한 재료들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 악기는 보기에 단순한 디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하게되면 그 진가를 알 수 있어요. 만져보고 연주해 보면서 왜 이 악기가 손에 붙고 귀에 들어오는지,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작가가 느끼기에 감동할 만큼 좋은 기타를 만난 적이 있나요?
네. 정말 좋은 기타를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저에겐 산토스 헤르난데스(Santos Hernàndez), 게르하르트 올디게스(Gerhard Oldiges) 프리츠 오버(Fritz Ober), 다니엘 프리드리히(Daniel Friederich)가 그랬습니다. 손에 잡는 순간 믿음이 가면서 의심 없이 훅 빠져드는 느낌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악기의 가격이나 음색,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떠나 각 악기마다 특별함과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 경험을 떠올리면서 제 악기를 잡을 때에도 그런 느낌이 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감정이나 시간, 컨디션, 노력이 고스란히 결과물에 담겨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게 당연하고 그 모든 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기타가 나올 것이라고 믿어요. 좋아하는 기타리스트가 있나요?
형제처럼 지내는 기타리스트 시몬 미카(Szymon Mika)는 제가 아끼는 연주자입니다. 그를 위한 기타를 만들기도 했고, 언젠가 그와 함께 하우스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어요.
폴란드의 젊은 기타리스트인 마테츠 코왈스키(Mateusz Kowalski)와, 마신 딜라(Marcin Dylla)를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그들이 저의 악기를 연주하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어요. 그리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롤랑 디앙(Roland Dyens)을 존경합니다.

앞으로 있을 그 특별한 계획에 대해 더 듣고 싶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250년 된 건물인데, 잘 고치고 다듬어서 역사가 있는 이곳에서 언젠가 하우스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아마 몇년 후 정도면 저도 시몬도 이런 꿈을 이룰 만한 준비가 될 것 같아요.
다음 악기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Viuda Santos / Barbero 1944 오리지널 레플리카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번 제작은 보완과 개선을 위한 개인적인 아이디어와 의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최대한 오리지널 음색에 가깝게 만들며 있는 그대로 따라가 보는 게 목표입니다. 제작가의 의도와 그 시대의 악기를 있는 그대로 느껴보고 싶어요. 만드는 과정을 배우면서 그 안에서 저 자신과 싸울 준비도 되어있습니다. 악기를 제작하는 것에 익숙해지거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혹은 현실적인 문제들과 타협하면서 스스로를 합리화하지 않기 위한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수행이라고 할까요.
장기적으로는 좋은 사람들이 가까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진심 어린 피드백을 받아왔어요. 좋은 연주자가 가까이 있어 소리와 음악을 듣는 저의 수준도 함께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물리적으로 많은 수량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만드는 결과물의 가치를 알아 봐주고 저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